합당한 성과를 받아올 수 있기를…
2016년 4월 27일 신도림 에듀플렉스 채석 원장의 일기
청춘 드라마 같았던 겨울방학
겨울방학을 거쳐 다시 새 학년의 첫 시험을 맞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참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상위권 학생은 상위권 학생대로, 중위권 학생은 중위권 학생대로 스스로의 목표를 설정하고 열정적으로 열심히 학습해 왔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참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영화처럼 떠올라 흘러갑니다.
어쨌든, 예쁘다, 우리 에듀어들!
한참 놀고 싶고, 나가고 싶고,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힘든 아이들이 무언가 해보겠다고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부터 꾸준히 해왔다면 좋았을 것을…’,
‘조금만 더 알려주는 방법대로 잘 따라와주면 좋을 것을…’,
‘조금만 더 자제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을…’
하지만 이 모든 후회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드는 생각은…
‘정말 온전히 스스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빨리 만들어줘야지…’,
‘어렵게 먹은 공부해보고자 하는 이 마음을 잘 유지해줘야겠다…’,
‘많이 어렵고 힘든 것을 아는데도 우리에게 내색도 잘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쁘고 대견하다…’
이런 생각들입니다. 정말 하루에도 여러 번 매니저님들과 이야기 합니다. 우리 에듀어들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구요.
너희들은 최선을 다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간의 노력으로 성과를 잘 받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목표로 했던 성과에 미치지 못하여 실망하는 아이들이 있을까봐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하고자 했던 그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게 해주는 것 역시 우리의 큰 일 중에 하나라,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어느새 많은 아이들을 1년이 넘게 보고 있으니, 저희 역시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더 좋은 성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고, 또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아왔으니 더 간절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리 에듀어들은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이 많아 조금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많아지고 어려워진 학습량에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네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들이 보이는데,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는데 지치고 힘들어 보입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마음을 주고 힘을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어머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우리 아이들 어깨가 처져 있는 것을 보신다면 공부를 언급하시지 마시고 그저 그냥 아들로서, 딸로서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정말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꾸준한 누적이 필요해~
성적은 계단식으로 오를 수밖에 없고, 긴 평지를 지나는 구간이 있다는 말씀을 제가 이전 멘토 특강과 관련한 글에서도 언급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긴 평지의 구간은, 하위권을 벗어나려는 순간,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순간에 나타납니다. 반면, 중위권에서의 성적 변화는 이에 비해 좀더 다이나믹 합니다. 성적 상승의 곡선이 S자 곡선으로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간 놓쳤던 지식에 대한 많은 후행학습과 상당량의 배경지식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성과로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차가운 물이 끓어오르기까지 별다른 변화를 관찰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막상 끓기 시작하면 바닥부터 올라오는 기포와 끓어오르는 요란한 소리들로 단번에 알아볼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찬 물인지 따뜻한 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순간의 상황은 약간 다릅니다. 최상위권은 쉽게 경쟁에 밀리지 않는 철옹성과 같은 집단입니다. 이 집단에 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성벽을 뚫어내야 합니다. 누적된 역량이 필요하므로 단 순간에 돌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역시 꾸준하지 않으면 역량은 누적되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물을 끓이지 못하고 가스불을 켰다 껐다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성과를 언급하지 말고 칭찬해주세요
각각의 상황에서 교육자와 부모님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담은 격려와 칭찬입니다. 그리고 기다려야 합니다.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는 교육자와 부모가 아니라 학생 본인이 가장 많이 받습니다. 각자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는 학생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주체는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 신도림 에듀어들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부모님들께 아이들에 대한 칭찬을 많이, 매번 부탁드립니다. 이제 우리 부모님들도 저희가 요청드리는 칭찬이 생소하시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다만, 방법에 있어서는 계속 고민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을 학부모로 인식하는 순간, 몇 겹의 장벽이 생기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학부모님으로 인식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모든 이야기나 칭찬의 끝에 나오는 바로 그 한 구절의 공부 이야기에서 입니다. 그만큼 아이들은 공부와 성적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칭찬에 좋아라 하다가도 결국 공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칭찬하셨다는 생각으로 칭찬의 의도를 오도하고야 맙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보이는 모습이 어떻든 간에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마음에서 우러나 사랑을 전달하시는 칭찬이라면, 공부 이야기는 빼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들께는 저희 에듀플렉스 매니저들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학습 전략, 공부 스트레스는 저희가 관리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온전히 부모님으로 남아주시고, 저희에게만 학부모님으로 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노력한 만큼만 성과를 챙겨갈 수 있기를…
우리 에듀어들은 오늘도 한밤 중에, 새벽에 우리 매니저들을 찾고 있습니다. 단톡방과 매니저 1:1 톡으로 수많은 인증샷과 질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말 예쁜 아이들입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정말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노력들이 이 아이들의 미래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열심히 해본 사람으로, 무언가를 스스로 이뤄내본 사람으로, 누구의 도움 없이도 홀로 일어서 그들의 인생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