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행동을 만든다.
신도림고등학교 2학년 허선혁 담임 매니저 – 에듀플렉스 신도림점 허태복
학생들의 발전을 도우며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꿈과 비전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며 발전해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에듀플렉스와 함께하는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해서 꿈을 이루고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의 한 축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교육을 통해서 세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에듀플렉스 매니저인 것이 행복합니다.
변화는 생각에서부터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선혁이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고 싶어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이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는 않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깊게 생각한 적도 없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선혁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그냥 “인정받기 위해서” “혼나지 않기 위해서” “다들 해야 한다고 하니까” 와 같은 외적인 부분에 있었기 때문에 억지로 잡아두고 시키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고, 하더라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수학 문제만 주구장창 푸는 학생이 된 것입니다.
생각의 물꼬를 틔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에듀스타그램이라는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인스타그램의 형식을 통해서 과거 현재 미래를 해쉬태그(#)를 사용해 표현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웃고 떠들며 예전에 있었던 일, 요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진지한 고민으로 끝이 났습니다.
입자물리학자라는 꿈과 이후에 하게 될 일들, 그리고 그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준비해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이후에 선혁이는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루하루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중입니다.
질문이 많은 학생, 발전할 수밖에 없는 학생이 되다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
선혁이는 질문이 정말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학습에 관련된 부분이든, 학습과 무관한 부분이든 납득을 하지 않으면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었고 그래서 선혁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매니저로서 조금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나하나 이유를 설명해주어야만 했고 납득하지 못했을 때 보이는 특유의 표정이 보이면 “아.. 오늘 하루도 길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날은 SC(start check), DC(daily check), 상담시간이 모두 100분 토론시간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선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도 함께 해야 하는 매니저에게는 그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지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공부하는지 알기 위해 스스로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잘하는 것, 관심 있는 것으로 이어나가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살펴봐야 했습니다.
시작은 에듀스타그램 상담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 길을 따라가며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제작해 본 선혁이의 2019 예비학생증
상담 이후 선혁이는 무언가 기발한 생각이 들 때마다 매니저를 찾아왔습니다.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황당한 생각을 가지고 오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놀랄 정도로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오기도 했습니다.
자작문제를 가지고 와서 오류검증을 받거나 매니저룸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본인이 생각한 온갖 새로운 공식을 적어두고 가는 건 이제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선혁이가 자작한 미적분 문제
그 이후로 하루 계획을 작성할 때 비선호 과목들을 초반에 공부하고 마지막에 좋아하는 과목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서 하루에 목표한 학습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연히 학습의 완성도 역시 올라갔습니다.
국어와 영어를 앞쪽으로 배열하고 실행한 텀 스케쥴러
이후로 선혁이는 저에게 가장 편하고 재미있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학생에서 따로 손대지 않더라도 알아서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고 행동하는 학생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여전히 수학을 선호해서 몰래 수학학습을 조금씩 더 넣고 영어학습을 빼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가끔 매니저룸을 토론장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이라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발전하고 있고, 발전할 수 밖에 없는 학생이기 때문에 오늘보다는 내일이, 다음달이, 내년이 더욱 더 기대됩니다.
매니저에게 늘 놀라움을 선사하는 우리 선혁이에게
하루 6~7시간씩 수학학습만 하면서도 수학 학습시간이 부족하다는 너의 모습을 보면 천상 이과인 매니저님도 가끔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선혁이가 그냥 가르침을 주는 학생이 아닌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동행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뿌듯하고 든든한 느낌이 들어.
다만 조금씩 다른 과목의 비중도 높였으면 좋겠어. 물론 지금도 싫어하는 과목들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조금만 더 힘내봤으면 좋겠다.
지금 너무 잘 성장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발전해 나가서 역사에 획을 그을 수 있는 훌륭한 물리학자로 성장했으면 해. 앞으로 함께하는 시간들 좀 더 힘내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