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에 다니기 전에 저는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꿈도,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었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멋진 꿈을 가진 친구나, 고등학교 준비를 하고 있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내심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나에 대해 알아가야 할까, 나의 꿈은 뭔가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냥 아무 대학교에 진학해서 평범한 직장인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 때, 에듀플렉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다닐 생각은 전혀 없었고 엄마의 권유로 상담만 받아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상담에서 저는 원장님의 질문에 거의 대답하지 못했고, 스스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상담 후 집에 돌아온 저는, 더 이상 제자리에서 남들만 쳐다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주 뒤 에듀플렉스에 다니게 되었고, 매니저님과 함께 상담을 통해 저에 대해서 알아가는 중입니다. 매번 상담으로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성향인지를 아는 것도 좋은 일지만, 나의 진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또 있다는 것에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매니저님과 함께 했던 상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랜덤으로 질문 카드를 뽑아 대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담하기 전에는 어느 질문이든 쉽게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뽑고 질문을 보니 뭐라고 답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의 나의 기분을 5글자로 표현하는 질문을 뽑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속으로는 많은 것들이 생각났지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였고 내가 이 정도로 나에 대해 모르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간단하지만 나를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준 상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지칠 때에는 매니저룸을 찾아갔습니다. 매니저님은 그냥 제 얼굴만 한 번 보시고도 왜 찾아왔는지를 바로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그 날에 맞는 처방을 내려주셔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간식 창고라고 부르는 서랍을 열어 젤리나 초콜릿 등으로 당을 충전시켜 주시고도 하고, 친한 친구와 쉬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날도 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잠을 자러 집에 가도 좋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도 있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매니저룸을 찾았는데, 처음에는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도 고민이 되었었습니다. 매니저님께서 먼저 생각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고, 확신이 없는 저에게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제시해 주셔서 부담이 조금 덜어졌습니다.

저보다 더 저를 생각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노력하는 포인트가 달라졌습니다. 에듀플렉스에 다니기 전에는, 공부는 그냥 문제지만 읽고 푸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공부에 큰 관심이 없었고, 항상 시험기간 일주일 전에 밀린 공부를 하는 것을 반복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고 나면,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지 궁금하기는 했었지만 더 깊은 고민의 단계로는 이어지지 못했었습니다.

에듀플렉스에서 매니저님과 상담하면서 텀 스케줄러라는 것을 보고, 복잡해 보이는 계획표에 짜증이 나기도 했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일주일은 생각보다 많은 공부 양에 벅차고 힘들어서 그만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데일리체크가 끝나고 “윤정아, 어떻게 매일 텀 100%를 다 지켜? 너 정말 대단하다, 너무너무 고생 많았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매니저님 말씀이 집에 가는 내내 귀에 맴돌아서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보내고 나니, 제가 한 것들을 보고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시험을 보면 문제가 잘 풀리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국어는 국어대로, 수학은 수학대로 각 과목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공부도 단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수학 개별지도를 시작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끝까지 보고 답을 얻어내려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니저님과 학습법에 대한 상담을 하고 나면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문제집 한 페이지에서도 CHAMP 단계를 모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깨닫게 된 이후 한 가지 습관으로 굳어진 것을 꼽자면, 새로운 단원으로 넘어갈 때, 학습목표와 단원 제목을 꼭 읽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시험기간에 자꾸만 암기를 확인받고 싶고, 문제를 더 풀어야하는 건 아닌가 불안해하는 제게 매니저님께서 추천해 주신 방법이 있습니다. 학습목표에는 이 단원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이 모두 적혀있는데,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것이 바로 시험 출제 포인트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전 날이면 학습목표를 보고 예상 문제를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무엇을 확실히 알고, 무엇을 잘 모르는지 구분하여 완벽하지 않은 부분만 추려서 최종적으로 마무리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매니저님과 함께 만들었던 문제를 시험지에서 서술형 문제로 만났을 때 느꼈던 쾌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렵고 귀찮아서 건너뛰었던 ‘사고’라는 단계를 챙기다보니 한참 전에 공부했던 내용도 기억이 어렴풋이나마 나곤 합니다.

공부할 내용이 몇 배로 늘어나는 고등학교 학습에 꼭 필요한 것 같아 CHAMP 학습법의 흐름을 전 과목에서 골고루 따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는 것도요. 고등학교 준비 계속 열심히 할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