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처음부터… ㅎㅎ 저 이번에 이과 전교 4등했어요. 내신 전체 등급은 1.3등급이고요. 이번 시험을 통해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자체 휴식러’에요. 조금 힘들다고 느껴지면 ‘아, 조금 쉴까?’하며 늘 자체 휴식을 하는 편이었어요. 사실 이런 성향 때문에 중학교 졸업할 때 즈음 되니까 조금 불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중학교 마지막 방학 때, ‘이런 나를 잡아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곳을 찾아갔던 적이 있었어요. 어느 정도 학습계획도 세울 수 있고, 학습 점검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학기 중에는 ‘나 혼자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실제 고등학교 첫 학기를 보내는 과정이 제 마음 같지 않아서 에듀플렉스를 찾게 되었어요.

지금도 원장님이 처음에 제게 하신 질문이 생각나네요. “다연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좋은 것 같은데 네 자신을 못 믿는 이유가 있을까? 우리가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그 때 왠지 모르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했어요. 그런 절 물끄러미 보시더니 “다연이가 자신을 믿고, 다연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고 싶은 속도로 갈 수 있게 도와주면 될까?”라고 말씀해 주셔서 전 고개만 끄떡였어요.

그렇게 에듀플렉스를 다니게 되었고, 지금의 매니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자체 휴식’은 불가능해졌죠. 그래서 정체되어 있던 제 성적이 오른 것도 있어요. ㅎㅎ

그리고 저는 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방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먹기가 어려운 편인데, 생각보다 시험을 못 봤던 날에는 매니저님과의 상담으로 마음 잡고 학습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제 이야기를 남에게 잘 하는 편이 아니예요. 다른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해도 고민이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아요. 굳이 제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고요. 이런 저의 성향을 알고 매니저님은 제가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게 기다려 주셨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그 날도 고민이 있었지만, 누구와도 제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매니저님과의 상담시간이 되었는데도 이 마음은 변치 않았죠. 그런데 매니저님이 제 표정을 보시더니 ‘나는 네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줄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정말 1시간을 묵묵히 기다리시더라구요. 아마 매니저님이 제 이야기를 듣겠다고 마음 먹으신 날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그러고 나서 매니저님은 제가 마음을 다 보여주는 유일한 존재예요. 저는 시험기간이 닥쳐야 몰아서 공부를 했어서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것에 지칠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매니저님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렇게 상담을 하고 나면 마음도 후련해지고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0시간 캠페인’ 할 때요. 시험을 한 달을 앞둔 시점이었어요. 매니저님이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다연아, 오늘부터 우리 새로운 도전을 해보면 어때? 매일 하원해서 2시간씩 학습을 해보는 거야. 그렇지만 꼭 해야 하는 강요가 아니라 네 선택이었으면 좋겠어.”

이 말씀을 듣고 매일 하원 후 2시간씩 공부하기를 했어요. 하루에 2시간씩, 일 주일이면 10시간, 한 달이면 40시간이라 일명 ‘+40시간 캠페인’이었어요. 저처럼 마음 먹고 도전한 친구가 10명 정도는 되었는데, 매니저님이 Zoom으로 학습 공간을 열어주시면 각자 학습계획에 따라 공부를 하고 하루 공부한 부분을 매니저님과의 소통방에 자발적으로 인증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어요. 전원이 참석하는 날도 있었고 아닌 날도 있었지만 4주간 평일 저녁 11시면 ‘찐도전자’들은 빠짐 없이 참석했던 것 같아요.

저는 에듀플렉스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에서 조금 휴식을 하는 편이었는데, 이 한 달 동안에는 집에서도 다시 열심히 공부하는 게 정말 고역이고 졸려서 그만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매니저님이 Zoom에서 깜짝 응원을 해주시기도 하고, 다음 날 ‘잘 할 수 있다. 오늘 하루만 더 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셔서 한 달을 잘 버틸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친 시험이 대박이 났죠. 전교 4등이라는 등수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이야기한 사람도 매니저님이었어요.

이제는 매니저님이 “하루만 더!”, “조금만 더!”라고 하실 때, 제게 힘을 내라는 주문처럼 들립니다. “More & More”는 이제 제 주문이자 외침이 되었어요. ㅎㅎ

제가 이전에 수학학원을 다녔었거든요. 수학학원은 학원에서 정해진 진도대로 학습을 진행하는 반면에, 개별지도는 제 학습 페이스에 맞춰 공부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제가 쉽다고 느끼는 파트는 빠르게, 어려우면 제가 이해될 때까지 천천히 진행하고, 또 한 번 되풀이를 해야겠다 생각이 들면 할 수가 있으니 제게는 정말 효율적인 수업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학기에 수학도, 과학 탐구도 2개 이상씩 학습을 해야 해서 시간이 늘 부족한 이과생에게는 더더욱이요.

저를 붙잡아 주고 제가 저를 믿고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줘서요. 고3엔 더 에듀플렉스에 다녀야죠!

예전의 저처럼, 마음은 있지만 행동이 안 되는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