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가장 큰 변화의 동인은 “인정”
신도림중2 정현석 학생 담임 매니저 허태복
아이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일이기에 매니저인 것이 행복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기에, 아이들과 꿈과 비전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합니다.
교육을 통해서 세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에듀플렉스와 함께하는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해서 꿈을 이루고,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의 한 축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신도림 에듀플렉스 허태복 매니저
변화의 가장 큰 동인은 ‘인정’
‘성적’이 아닌 학생 그 ‘자신’으로 인정하자
현석이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인정”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교육은 마치 공산품을 제작하듯 “천편일률적인 인재”의 양성으로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내신관리와 학생부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험에 나오는 내용만을 골라서 학습하는 “효율적 학습”에 익숙해져 갑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합당한 아이들은 소위 말하는 “모범생”이라는 판정을 받고 주위 친구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인정받습니다. 심지어 학교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철저히 상위권 학생들만을 관리하고 하위권 학생들의 교육에는 무관심한 학교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자는 명목으로 만든 다양한 입학전형은 어느새 그 입학전형에 특화된 “만들어진 인재”를 제작하는 툴이 되어 버렸고, 아이들은 소위 말하는 “창의적 인재”로 만들어져 갑니다. 그리고 원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마치 완성되지 못한 제품들이 출하되지 못하는 것처럼, 어떠한 인정도 받지 못한 채 평범하게 학교를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현석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장 인기 있는 게임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할 정도로 재능이 많았고, 뛰어난 실력으로 친구들이나 게임 내에서 많은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른들 사이에서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고, 오히려 너무 게임만 많이 한다며 책망받기만 했습니다.
“나를 인정해주는 곳”과 “나를 외면하는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는 너무나도 명확했습니다. 점점 더 게임에 몰두하게 되었고, 기존에 다니던 학원 종합반에서도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부에서 멀어지던 현석이가 기존의 학원과는 다르다는 이야기에 “에듀플렉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적”이 아닌 “자신”으로 인정받게 된 현석이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직 등원 4개월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성적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아이
“수학 점수는 90점대였고 영어도 좀 괜찮아요”
저를 처음 만났을 때 현석이의 첫 소개 멘트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적으로 판단을 했으면 아이가 자기소개를 성적으로 할까?” 그렇게 현석이의 에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간고사 한 달 전이었기 때문에 학습은 주로 학습상담으로 진행되었고, 방학 중에 따로 학습을 하지 않았던 현석이었기에 시험스케쥴에 맞추어 급하게 학습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기의 현석이는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 하지만 “몸이 자주 아픈 아이”였습니다.
학습실에서 조는 일 없이 늘 최선을 다해서 계획대로 학습을 해 나갔고, 데일리체크(에듀플렉스에서 매일 그날의 학습을 점검하는 것)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외운 내용을 외우고 또 외우곤 했습니다.
다만 자주 몸이 아파서 등원일이 적었고, 안 그래도 주4일만 등원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학습량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점수는 평균 65점, 4주밖에 안 되는 준비기간, 그리고 평균 주3회 등원으로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성적보다도 “아차” 싶었던 건, 서로 알아가는 시간 없이 급하게 시작된 시험기간, 그리고 시험준비였습니다.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의 그랜드 마스터
“학원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에듀플렉스로 오게 된 아이인데 너무 학원처럼 학습에만 몰두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덜컥 들었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상담과 스타트체크(에듀플렉스에서 학습 시작 전 하루를 점검하고 학습 계획과 방향,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통해 아이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저에게 큰 힌트가 됐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많던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프로필에 있는 걸 보고 시작한 게임에 대한 대화는 “저 사실 그랜드마스터에요”라는 수줍은 자랑으로 이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현석이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게임에서 0.5% 순위에 드는 실력자였습니다. 아직 중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나이이기에 더욱 놀라운 실력이었습니다.
‘인정’을 통해 열린 마음, 그리고 나타난 놀라운 성과
“정말 대단한데? 그쪽으로 나가봐도 되겠다. 현석이의 꿈은 뭐야?”
그렇게 비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병약한 모범생이던 현석이는 사라졌지만,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재능 많고 정 많은 현석이가 나타났습니다. 아파서 못 온 날들은 정말 아픈 날도 있었지만, 공부가 너무 힘들거나 게임을 하고 싶었던 날들도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게이머도 정말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워낙 좁은 길이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걱정이 많으시겠지? 정말 하고 싶다면 공부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고 공부도 잘할 수 있는데 더 좋아하는 길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걸 보여드려. 그러면 어머니도 인정해 주실 걸? 매니저님도 말씀드릴게.”
꼭 게이머가 되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공부가 아닌 “자신”에 대한 인정에 현석이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늘 잘하는 모습만 보이려던 모습에서 잘 안 되는 부분들에 대해 솔직히 대답하기 시작했고, 등원일을 모두 지키지는 못했지만 빠지면 주말에라도 나와서 학습을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장시간 공부에 한껏 힘든 표정을 지으면서도 데일리체크를 통과할 만큼 학습하지 못하면 돌아가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바로 다음 기말고사에서 평균 65→82(영어 47→83)이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4개월간 정말 대견하게 성장해 준 현석이기에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됩니다.
자신의 의지로 학습하게 된 현석이
자랑스러운 우리 현석이에게…
학습이 길게 이어지면 힘들어 하는 모습에 매니저님도 늘 안쓰러운 마음이야. 그래도 늘 힘들다는 이야기 없이 꿋꿋하게 약속한 학습을 끝내줘서 너무 고맙다.
너무나도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현석이라서 주 4일 등원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
우리가 함께 하는 첫 방학이네. 할 땐 하고 쉴 땐 쉬면서 알차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