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예의 변화는 새로운 목표 설정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3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는 다예에게는 ‘지금처럼 잘 하고 싶다.’ 이외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습니다. 중학교 내내 에듀플렉스를 다니며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있던 다예였기 때문에 그 불안감과 두려움이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다예는 엄청난 꼼꼼함을 무기로 교과서와 자습서, 프린트까지 전부를 암기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용 확인 문제에서는 큰 강점을 보였고, 그런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학교 시험에서는 계속해서 성적 향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시 적용 문제나 여러 가지 개념을 이어서 사고해야 하는 문제에서는 늘 답을 빗겨가기도 했고, 모의고사와 유사한 유형 문제에서는 중요한 풀이 포인트를 잡기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학습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점점 커지게 되었고 본인 학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 앞에 가만히 서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장기적인 다예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예에게 마지막 학기의 성적 상승을 포기하더라도 3학년 2학기의 목표를 고등학교에 대비한 학습 방법 변화로 설정해 보면 어떤지 권유했습니다.

처음에 다예는 지금 당장 방법을 바꾸는 것이 무섭고 걱정이 된다고 했습니다. 해보겠다고 한 이후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가끔은 자기도 모르게 암기부터 진행했던 예전 공부 스타일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다독이고 머리를 맞대며 학습 포인트를 다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보던 교과서도, 매일 공부하던 자습서도 학습 방법을 바꾸니 새롭게만 보인다던 다예는 본인이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고, 중요한 학습 내용을 따로 노트에 정리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암기 위주의 학습법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학습법을 바꾸며 준비하게 된 3학년 2학기의 시험은 사실 성적 향상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와 다예에게 우리가 바꾼 학습법이 얼마만큼 체화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습법 변화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었던 다예는 3주간의 짧은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평균 95점이 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직전 시험보다 평균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하락을 걱정했던 저희에게는 큰 성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다른 시험기간보다 준비 시간도 짧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법 변화로 이끌어 낸 커다란 성취였기 때문에 더욱 기쁜 일이었습니다.

학습법 변화라는 새로운 목표 설정부터 시작된 작은 변화의 불꽃은 다예를 짧은 시간에도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학생, 암기 위주가 아닌 이해하고 사고하며 학습 전반을 장악하는 학생, 고등학습법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과 본인에 대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다예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여름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수줍게 웃으며 처음 인사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학습적인 이야기에는 세상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눈을 반짝이던 학생이었습니다.

이런 다예의 학습 습관은 꾸준히 쌓아 온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몇 년을 함께 고생해주신 지난 매니저님 덕분에 과목의 치우침 없이 늘 꼼꼼히 모든 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다른 학습에 대한 열의로 늘 정해진 텀을 다 끝내고도 복습에 복습을 반복하는 습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학습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이 예쁜 아이는 그래서 더 학습 결과에 쉽게 좌절하기도 했고, 미리 다음 시험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많이 쌓여서 다가 올 고등학교 생활과 학습에 대한 걱정이 최고로 커져 있을 때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꼼꼼히 공부하면서도 불안해하는 다예를 처음 본 저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잘해 온 다예가 자신을 좀 더 믿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진로와 본인 스스로에 대한 상담을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다예에게 가장 좋은 변화의 시작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학습법 변화’를 함께 경험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학습법 변화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다예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우선 암기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낯설어 하기도 했습니다. 학습 습관을 바꾸다가 시간을 낭비하게 될까봐 끝없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암기만 하는 학습법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접해 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다예를 앞에 두고 고등학교 공부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부터 우리의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다예의 국어 시험은 ‘운수 좋은 날’이라는 작품과 시 몇 편이 있었습니다. 자습서에 있는 문제를 모두 풀어왔다는 다예를 앉혀놓고 이 작품들이 고등학교 시험이나 수업에서는 어떤 포인트로 설명되고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같이 살펴보고 다예가 직접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문제가 정말 나와요?’하고 의아해 하던 다예도 몇 문제를 골똘히 생각해보고 틀려보기도 하면서 ‘고등학교 시험은 정말 중학교랑 다르네요.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어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학습법 변화를 우리의 목표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생긴 다예는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먼저 3회독 학습법과 스스로 문제를 출제해 보는 방법으로 고등학습법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3회독 학습법을 통해 처음에는 중요한 내용만 필기하고, 2회독 때에는 빠진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3회독 때에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생각하며 암기까지 해보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 내에 3회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3번 이상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부한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다예 스스로 고등학교 모의고사 출제위원이라면 어떤 문제를 낼 것 같은지 생각하며 문제를 출제해 보고 본인이 그 문제를 풀어보며 학습 이해도를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니 다예 스스로 유사한 유형의 문제는 어떻게 나올 것 같은지도 생각하게 되었고 3회독과 문제 출제를 하면서 학습 집중력과 집중 시간도 놀라울 만큼 성장한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습법 변화에 확신을 가지게 된 다예는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변화에 쓰이는 시간에 겁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연습으로 함께 해 준 다예는 시험 성적과 상관 없이 얻은 게 정말 많을 것 같다는 꾸준한 저의 말에 기쁘게 동의해 주었고, 3주간 이 방법으로 준비한 기말고사에서도 성적 향상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반 석차에서는 2등을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예의 변화는 그것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병행하고 있던 수학학원에서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문제 푸는 양만 늘려가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던 다예는 수학도 우리가 변화한 방법대로 학습해보면 어떨까하는 저의 권유에 수학 개별지도도 함께 해 보고 싶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개별지도에서 개념을 익히고 스스로 문제에 적용해 보고, 튜터님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약점을 보완해 가는 훈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일을 변화된 학습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다예의 다음 목표는 3월 첫 모의고사에서 본인의 학습법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한 만큼,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변화가 절실했던 우리 다예에게 다음 시험도 성장의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본인에게, 그리고 저에게까지 확신을 주고 있는 다예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어쩜 이렇게까지 소중하고 고마운지 나는 매일매일 놀라고 있어. 가끔 토라진 얼굴을 보여주어서 속상한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만들 때도 있음에도 언제나 예쁘고 소중한 우리 애기들. 매 순간 응원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너희의 방법대로 너희만의 길을 열어가는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해보지 않은 적 없게 만들었던 해맑은 너희 모습이 나에게도 그리고 원장님, 매니저님들에게도 큰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응원해♥

가끔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눈빛으로 목표와 계획을 말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함께 하고 있음이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커 가는 우리 다예가 키보다도 마음이, 그리고 생각이 커지고 있다는 걸 문뜩문뜩 알게 될 때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지고 사랑스럽게 클지 많이 기대되고는 해~!!

지금처럼, 앞으로도 목표를 향해 달려갈 너에게 내가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정말 기쁘게 생각할거야. 그러니 힘들 때는 언제든지 털어놓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나도 더 많이 노력할게! 우리 한 팀으로 지금처럼 잘해봅시다♥

사랑하는 우리 다예! 언제나 응원한다. 사랑해♥♥♥